둘째 계획으로 고민하는 이유

5살 딸아이는 요즘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엄마 나도 동생 갖고 싶어” “나도 동생 잘 키울 수 있는데...”라는 말을 부쩍 자주 합니다. 딸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부쩍 둘째, 셋째를 임신한 엄마들이 보이고 아이 눈에도 동생이 눈에 들어오나 봅니다. 놀이터에 가도 갓난아기들을 보면 항상 딸아이가 다가가서 신기해하고 귀엽다는 표현을 자주 하곤 합니다.

우리 엄마들은 아이가 커갈수록 육아에 대한 고민과 외동으로 괜찮을까? 둘째를 낳아야 하나? 등의 여러 고민들을 하곤 하죠. 우리가 둘째 계획을 망설이고 고민하는 이유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1. 둘째에게 들어갈 경제적 부담감

 

둘째를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경제적 이유일 것입니다. 현재 외벌이인 가족이나 경제적으로 힘든 가정에서 흔히 첫째에게 들어가는 비용과 둘째를 낳게 되면 추가로 들어가는 육아 비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많습니다.

둘째까지 낳게 된다면 첫째에게 더 경제적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고민은 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둘째가 있는 엄마들은 첫째 둘째에게 드는 육아 비용은 의외로 비슷하다는 말도 간혹 듣게 됩니다. 이 말은 맞는 말이면서 틀린 말일수 있을 텐데요.

첫째만 있는 부모들은 외동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더 잘해주려는 보상 심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만약 첫째와 둘째 둘이 있다면 외동에게 들어하는 비용은 반반으로 나눠 지원해준다면 사실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외동이기 때문에 더 잘해주고 싶은 보상심리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둘째를 고민하는 엄마들이 포기 할수 없는 것, 바로 외동에게 투자할 경제적 지원을 둘째가 생기면 포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과 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2. 맞벌이 엄마의 사회적 단절

 

더욱이 맞벌이 중이거나 맞벌이를 계획하고 있는 엄마라면 더욱 경제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둘째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인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우리나라 직장 문화에서 육아를 임신하고 키우는 과정은 엄마의 사회적 커리어에 분명 제한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제적인 이유들로 둘째를 고민하는 엄마들은 현재의 경제적 상황과 임신을 했을때 생길 경제적 단절을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3. 노산의 두려움

 

엄마의 나이가 많은 경우 노산의 위험과 두려움이 많습니다. 둘째를 계획하고 있는 엄마의 나이가 많을수록 최대한 빨리 결정하여 둘째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첫째를 쉽게 임신한 경우 둘째도 금방 생길꺼야 라고 착각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다 둘째가 잘 생기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40대 전후 둘째 계획이 있는 엄마라면 난임이 되지 않도록 되도록 빨리 결정하여 출산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4. 외동은 외롭다는 부모의 편견

 

흔히 외동은 외롭고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동생이 있고 없고에 따라 사회성이 발달할까 하는 의문을 가져봅니다. 형제자매가 있다고 사회성은 더 좋거나 외롭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사회성은 엄마 아빠와의 관계와 학교생활 친구관계 속에서 충분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외동 중에는 뛰어난 리더쉽과 사회성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외동이라서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말과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에서 오는 외로움은 크게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사회성 문제는 외동이냐 형제가 있느냐의 문제가 아닌 부모와의 애착형성에 관계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동의 장점으로는 비교대상인 형제자매가 없다는 것과 경쟁의식이 줄어들어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될 확률도 높을 것입니다. 반대로 어린 나이의 유아 외동은 혼자 놀 수 있는 환경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부모가 적극적인 놀이와 참여에 함께해야 합니다.

외동이라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둘째를 낳는다고 해결책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음의 죄책감과 편견은 잠시 내려놓고 우리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쏟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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