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종영 마지막회

지난 18일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이 마지막 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4월 첫방송되어 약 1년 넘는 시간동안 많은 공감을 얻고 한국 며느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이었는데 마지막 회 방송이라니 섭섭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방송이었습니다.

우선 마지막회 방송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혜상 남규택 - 시댁과 심리적 독립이 필요해!

 

이날 안혜상은 출퇴근용으로 중고차가 필요함을 느꼈고 남편과 함께 중고차를 알아보고 위해 매장을 둘러보았습니다.

규택 형에게 시어머니는 앞서 자동차 구매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였고, 혜상은 우리 부부의 문제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도록 맡겨주시면 좋겠다고 불편한 마음을 밝혔습니다.

 

이때 걸려온 시어머님의 전화, 남편에게 지금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나중에 구매했으면 하는 속내를 드러내는데요.

뚜벅이 신세로 무거운 의상을 매번 들고 다니기 힘들고 쫓기는 시간에 중고차의 필요성이 절실한 혜상에게 아직은 시기상조를 강조하는 시어머니 반대에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또한 직장생활로 집안일을 거의 해본 경험이 없는 혜상에게 시어머니는 주방일을 가르치고 알려주면서 음식법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방송에 비쳤습니다.

혜상은 이전 방송에서 시어머니가 계실 때도 요리를 잘하는 남편이 시어머님 앞에서도 남편이 함께 거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남편 규택이 오골계를 척척 손질하고 요리하는 모습이 이날 방송되었고 혜상은 매우 흡족해하는데요.

남편이 주방 일을 도와주고 옆에 있으면 마음이 훨씬 편하고 덜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혜상의 마음을 모르는 시어머니는 못마땅해하는 표정입니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평소답지 않은 규택의 주방 출입을 놓고 시어머니와 혜상이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혜상은 서로 잘하는 분야가 다르고 맡은 역할이 있어 서로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 우리의 규칙이라고 말합니다.

시어머니 또한 아들 규택이 남자라 주방에 가는 것이 싫었지만 세상이 변한 것 같고 주방일을 자꾸 해야 늘 것 같아 자꾸 시키게 되고 욕심을 부린 것 같다면서 혜상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혜상이 아직은 학원 일에 너무 바쁘고 헤아려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함도 있다면서 서로 천천히 가자면서 헤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혜상과 시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아영네 시부모님과 임시 합가

 

아영 정택 가족은 전 방송에서 시부모님과 임시 합가를 하게 되어 몇 가지 규칙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시어머니는 이날 방송에서 며느리 상의 없이 노래교실 모임 사람들을 집에 초대해 난감하게 됩니다.

 

모임 친구들에게 개인 접시에 과일을 주고 식판에 밥을 먹어야 하는 고충?을 털어놓았지만 친구들이 호응을 해주지 않아 내심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저녁 식사는 아영이 제일 싫어하는 삼겹살을 시어머니가 몰래 사 와서 삼겹살 파티를 하게 되었는데요.

아영은 오늘 하루가 정말 시간이 안 가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만 준비한 것 같아 마치 명절 같은 하루였다고 말했습니다.

시어머니도 이날 방송에서 아영네와 하루도 정말 힘들고 맞지 않아 힘들었다고 빨리 집에 가야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아영 씨는 어머님 삶의 방식이 있는데 틀린 것은 아니다면서 어머니의 살아온 방식을 이해해주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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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미호네 가족, 미호 시어머니가 해외여행을 간사이 혼자 계실 시아버님 청소와 요리를 부탁한다고 해 이날 시부모 집을 찾았습니다.

매운탕을 처음 요리해본 미호가 많이 서툴고 시간이 지체되자 남편과 시아버지가 주방에 가서 일손을 거들어 주었는데 마침 시어머님이 여행에서 돌아와 처음 보는 광경에 놀란 표정이었습니다.

시아버지의 처음보는 주방 참여 모습에 시어머니는 많이 놀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는데요.

같은 며느리인 자신과 미호에게 대하는 남편과 아들의 모습에 시어머니가 이해되기도 했습니다.

아마 미호에게 서운한 게 아닌 그동안 시어머니 자신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남편의 모습과 아내에게 자상한 아들 모습이 내심 부럽고 서운했던 것이 아녔을까 싶은데요.

시어머니도 같은 여자이고 아내라는 사실입니다.

며느리에게 그동안 강요되었던 도리와 희생이 시어머니의 모습이었다면 신세대 미호는 지금 변화하는 현대의 며느리 모습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준 미호와 시어머니의 팽팽한 긴장감은 오늘날 시어머니와 며느리 모습을 참 많이 닮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루지 못한 것들을 미호는 외국인이라는 이질감으로 한국의 며느리들이 당연하게 살아온 습성에 하나하나 질문을 던졌습니다. " 엄마 왜 그래야 돼? 엄마 이건 아니야~" 당당히 며느리들이 감히 함부로 꺼내지 못한 단어들을요.

그동안 며느리들에게 강요되어 온 도리와 희생을 주제로 한 방송이다 보니 몇 차례 잡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자 중도하차하는 사건도 있었고, 며느리와 고부 갈등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다소 자극적인 광경들이 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방송을 위한 설정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즐겨보는 프로이고, 이 시대 며느리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방송이었는데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기존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적나라한 고부간 갈등과 며느리들의 속내를 일반인이 아닌 방송인의 입장에서 볼수 있었던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 아녔을까 싶습니다.

한창 시청률도 높아지고 시청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프로그램이 너무 빨리 종영되어 아쉬운 점도 많지만 이 방송을 계기로 이 같은 현대의 가족 성장 프로그램이 계속 방영될 것이란 희망을 가져봅니다.